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된장 한 그릇에 담긴 시간 – 주052의 영암 발효 탐방기

  • admin01
  • 6월 16일
  • 1분 분량

2025년 5월 26일, 주052의 신용준 셰프와 전 팀원이 전라남도 영암으로 향했습니다.


그 목적지는 한식의 뿌리를 다시 마주하는 특별한 장소—김명성 발효연구소입니다.우리가 매일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식재료가 어떤 시간과 과정을 거쳐 오는지를 직접 보고, 듣고, 느끼기 위해서 모든 팀원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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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탐방의 핵심은 된장입니다. 김명성 발효연구소에서는 단순히 ‘시판용 재래된장’이 아닌, 시간과 손의 정성이 깃든 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. 한 해 동안 사용할 장을 위해, 저희 주052에서도 무려 2년 전부터 콩을 선별하고, 메주를 띄우고, 숙성의 시간을 거쳐 장을 갈랐습니다. 저희가 빚은 된장은 네 가지 콩을 혼합해 빚어진 것으로, 각각의 성질을 고려해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정성스럽게 관리한 결과물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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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깊고 복합적인 향, 진득한 맛의 배경에는 시간이란 이름의 재료가 있었고, 그것은 곧 ‘장’이 한국 음식에서 단순한 양념이 아니라 철학과 문화의 집약체임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.


이번 영암 방문을 통해, 주052는 모든 팀원들과 한 마음으로, 장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가다듬었습니다.된장은 단순히 무언가를 '간하는' 재료가 아니라, 각각의 요리에 깊이와 영혼을 부여하는 존재입니다. 우리는 이 장을 어떻게 요리에 녹여낼 것인지, 어떻게 전통의 깊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낼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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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052는 앞으로도 이런 탐방과 공부를 이어가며, 그 결과물을 접시 위에 올릴 것입니다. 전통의 뿌리를 이해하고, 지금 이 시대의 언어로 해석한 한식.그 중심에는 언제나 ‘정직한 재료’와 ‘배움의 태도’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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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암에서 얻은 영감은 단지 된장에 머물지 않습니다.

그곳에서 본 자연의 순환, 손의 온기,

그리고 기다림의 가치가 주052의 새로운 요리와 이야기로 이어질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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